[번역괴담][2ch괴담]붉은 고양이
심령적인 것과는 관계 없지만, 어릴적 무서웠던 이야기다. 저녁을 먹고 놀고 있었다. 초인종이 울리는 소리가 나서, 당시 열살 무렵이었던 나는 현관으로 나섰다. 부모님은 맞벌이였기에, 집에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나, 어린 동생 뿐이었다. 흐린 유리 너머, 여자 같은 실루엣이 보였다. 근처 사람인가 싶어, 아무 생각 없이 문을 열었다. 들어선 것은 처음 보는 초로의 여성이었다. 할머니는 [이 책을 사줘, 천엔이야.] 라며 눈 앞에 낡은 책을 드밀었다. 할아버지가 [누가 왔니?] 하며 현관으로 오자, 할머니는 똑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이런 낡은 책을 천엔이나 주고 사라고? 아직 어린 나이였지만 불신감이 표정으로 드러나고 있었을 터였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알았네. 여기 천엔이야.] 라며 할머니에게 천엔짜리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