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야기]내선번호
군복무 시절 경험을 투고해봅니다. 군복무를 의무대에서 했었는데, 입원실이 있는 군병원 본청과, 본청에 연결된 별관 그리고 본청에서 3분 거리 정도 떨어진 의무병 생활관, 취사장, 수송부, 기타 자재물자 창고 등으로 이루어진 부대였습니다. 인원이 상당히 제한적인 의무대 특성상, 당직, 통신, 불침번 등의 실내근무가 주를 이루고 있었죠. 저도 물론 그 제한적인 인원 중 하나라서 지휘통제실 당직부관 근무에 들어갔습니다. 상당히 널널한 부대였기에 당직사령은 12시를 넘기자마자 숙면에 들었고, 통신병도 CCTV병도 저도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습니다. 새벽 네 시쯤 되었나, 전화기가 요란하게 울리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정신을 차리고 급히 수화기를 집어 들었습니다. "통신보안? XX의무대 당직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