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3때 일입니다.
워낙 공부도 안했고 성격도 둥글둥글 낙천적이였던 저도 입시의 두려움에
신경이 곧두섰고 잠도 못자고 입맛도 없던 시기였습니다.
몸이 허약해지면 헛것을 자주본다고 어디선가 들었던거같은데..
고3때 특히 헛것을 많이 봤는데요.
그 헛것이 귀신이였던거같네요.
야자(PM10시)가 끝나고 집으로 가던 중 일어난 일입니다.
저희 집은 아파트였고 15층 꼭대기 층에 살고있었습니다.
친구랑 중간에 헤어져서 저희 동쪽으로 가는데
자꾸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워낙 겁이 많아 뒤는 돌아 볼 생각도 못하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습니다.
저희아파트 라인으로 들어가는데 불은 다 꺼져있어서 컴컴했고
마침 기다렸다는 듯 엘레베이터는 1층에 있었습니다
오싹하기도하고 그래서 다다다 뛰어서 엘리베이터에 탔습니다.
닫기 버튼을 누르는데 문이 닫힐 생각을 안하는 겁니다.
아 왜이래 무섭게.. 그런 생각을 하며 닫기 버튼을 계속 눌렀습니다.
살랑이 끝에 엘리베이터 문은 닫쳤고 15층으로 올라가는중
저희아파트 엘리베이터는 앞에 창문이 있는 엘리베이터입니다.
멍하게 그 쪽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한층 한층 올라갈때마다 원래는 컴컴해야 되는 복도에
불이 계속 켜지고 있었습니다.
멍한와중 이상하다는 걸 알아채지 못하고
계속 엘리베이터 창문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어떤 여자얼굴이 보이는 겁니다
근데 희안하게도 그여자 얼굴이
창문에 붙어서 계속 올라오고 있었다는거..<